- 입력 2025.09.22 11:24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안 관리 미흡 논란에 정면 반박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언론에서는 롯데카드의 대규모 해킹 사고 관련 MBK의 책임을 지적한 바 있다. MBK가 롯데카드 인수 후 보안 투자 비중을 줄이고 배당은 늘렸다는 비판이었다.
이에 MBK는 롯데카드의 정보보안 및 IT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고 반박했다.
MBK에 따르면 롯데카드에 투입된 보안 투자 비용은 2019년 71억4000만원에서 올해 128억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내부 인력은 19명에서 30명(보안 관련 외부 파트너사 인력 제외)으로 증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21년에는 '디지로카' 전략에 따라 DR(Disaster Recovery) 구축과 백업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며 보안 투자가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전체 IT 비용 대비 보안 투자 비중도 10~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번 해킹사고를 계기로 보안 투자 비중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배당 성향 역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K는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으로 롯데카드의 주주 변경 후, 최근 4년간 배당 성향이 20~28% 수준으로 국내 상장기업 평균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MBK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로서 이번에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롯데카드의 보안을 금융 서비스의 핵심 가치로 삼아 고객정보 보호와 금융 보안 수준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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