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3 13:54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최근 롯데카드 해킹사고와 관련돼 제기되는 책임론에 잇달아 반박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는 롯데카드가 'IT 인프라(Capex)'와 '인력(Opex)' 양 측면에서 균형 있게 IT·보안 투자를 지속해 왔음을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주주사들이 교체된 2020년부터 ▲최신 IT 인프라 시스템 구축 ▲앱과 혁신 플랫폼 출시 ▲계정계 및 인터페이스 고도화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집행해 왔다. 이와 함께 IT ▲기획 ▲아키텍처 ▲보안 ▲디지털 개발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내재화해 아웃소싱 의존도를 줄이고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운영비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MBK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IT 인력 내재화율은 32%에 달한다. 이는 은행이나 보험에 비해 카드업계 전반이 높은 IT 아웃소싱 의존도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정보보호 분야에서도 단순한 설비투자에 그치지 않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든다. 매체 제어 및 네트워크 보안과 방화벽 및 시스템 통제 등 보안 등 인프라 강화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어 상시 모니터링과 보안 인력 확충 등 운영 비용 집행도 병행해 왔다는 평가가 있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예산 축소' 주장은 '인프라'만 기준으로 해석한 주장"이라며 "실제 롯데카드는 인프라와 인력 관련 투자를 동시에 집행하며 금융기업의 핵심 가치인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MBK 파트너스는 다른 주주사들과 함께 앞으로도 롯데카드가 보안과 IT 체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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