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9.29 09:27

오전 9시부터 우편 서비스 우선 재개…미국행 EMS·우체국 쇼핑 '불가'

29일 오전 광주 동구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 무인민원 발급창구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서비스 중단 문구가 안내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오전 광주 동구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 무인민원 발급창구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서비스 중단 문구가 안내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화재 발생 후 첫 평일인 29일 '민원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내달 3일부터 시작되는 장기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민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앞서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 본원에서 리튬배터리 이전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647개 행정정보시스템 가동이 중단됐다. 

이 중 96개는 화재로 직접 피해를 본 시스템이며, 나머지 551개는 전산실 항온·항습기가 꺼지자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이 멈췄다. 정부는 647개 시스템 중 551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한 뒤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모바일신분증·우체국 금융·보건복지 관련 시스템을 포함한 46개는 우선 복구된 상태다.

이날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안전과 재산,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우선 복구한다는 원칙에 따라 우체국 금융에 이어 우편 서비스 상당 부분이 우선 재개된다고 밝혔다. 이에 편지와 소포, 국제우편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부문의 우편 서비스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재개된다. 

그러나 미국행 비서류(EMS), 우체국쇼핑, 기관연계 전자우편 등 최근 서비스를 고도화한 일부 업무는 당분간 제공되지 않으며, 일부 배달지연도 예상된다.

2차 신청이 진행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서버가 국정자원 분원 중 한 곳인 대구센터에 있어 정상적으로 신청·지급·사용을 할 수 있다. 다만 국민신문고가 중단됨에 따라 온라인 이의신청이 불가능한 만큼, 이 경우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이밖에 인터넷과 모바일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상 부동산 거래 신고와 주택임대차계약 신고도 중단 사태를 맞았다. 만약 신고가 필요한 경우 이날부터 유형별 담당 지자체 기관을 방문해 직접 신고해야 한다. 

지난 26일 오후 8시경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에서는 리튬배터리 이전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전산장비 740대, 배터리 384대가 전소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명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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