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19 08:32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르면 다음 주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여전한 밸류업 기대감과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은행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19일 하나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주는 1.9% 하락해 코스피 상승률(1.2%) 대비 다시 초과 하락세를 시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JP모건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우려 등으로 내년 순이자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주는 주 후반 반등에 성공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며 "JB금융과 카카오뱅크 등의 경우 밸류업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한 주 동안 각각 7.1%, 7.5%씩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의 상장 소식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데, 케이뱅크의 공모가 희망가액이 카카오뱅크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57배보다 높은 9500~1만2000원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말부터 은행권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시행한다.
은행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기존 최저자본 규제비율의 상향방식으로 최대 2.5%포인트까지 적립 의무가 부과되며, 규제비율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배당과 상여금 지급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상기 요인이 은행들의 주주환원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는 최대치 2.5%포인트를 적용해도 명목상 최저자본 규제비율이 시중은행 11.5%, 지방은행 10.5% 수준에 그쳐 모든 은행들이 현재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 스트레스완충자본은 시중은행들의 경우 약 1.0~1.5% 내외, 지방은행은 1.5~5.0% 수준에서 적용될 것으로 추정돼 최대치인 2.5%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들의 3분기 실적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순이자마진(NIM) 추가 하락에도 대출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3분기 순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인 데다, 추가 충당금 등 변수도 크지 않아 대손비용도 2분기 대비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금융지주사의 전체 추정 순이익은 약 6조1000억원으로 2분기(6조2000억원)에 거의 육박하는 순익 시현이 예상된다"며 "특히 4대 대형 금융지주사 모두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가 올해 주도주로써 타업종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초과 상승해 약간의 네거티브 요인에도 조정 폭이 크게 나타나는 주가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밸류업 기대감이 약화되지 않고 있고 평균 PBR도 0.42배로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 확대 현상에 지나치게 흔들리고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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