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9.22 12:00
국민은행이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KB스타적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국민은행이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KB스타적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 금리 0.5%포인트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달 금리인하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에 금리가 떨어지기 전 예·적금 상품 '막차'에 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925조6659억원으로 전월(909조3403억원) 대비 16조3256억원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도 36조7917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6억원 상승했다.

예·적금 수요가 늘면서 은행권에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플랫폼을 통해 10만좌 한정으로 'KB스타적금'을 판매 중이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월 1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연 2.0% 기본금리에 최대 6.0%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8.0%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판매했던 최대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처음적금'의 판매한도를 20만좌 늘렸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를 최대 4.5%까지 제공해 연 8.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 판매 한도를 두 차례 늘린 '언제든 적금'도 최대 연 7.7%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7월 출시된 신한은행의 언제든 적금은 출시 약 20일 만에 20만좌가 완판됐고, 추가판매한 20만좌도 모두 판매됐다. 이에 최근 10만좌를 추가로 판매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직원들이 상상인저축은행 디지털 금융 플랫폼 '뱅뱅뱅'을 실행한 스마트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직원들이 상상인저축은행 디지털 금융 플랫폼 '뱅뱅뱅'을 실행한 스마트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상상인저축은행)

예금상품으로는 저축은행을 눈여겨 볼 만하다. 저축은행 업계가 늘어나는 대출 수요에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금리인하 기조에도 수신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금리를 최대 연 3.9%까지 인상하고, 9개월 만기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과 금리는 같지만, 만기가 짧아 단기간에 같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상상인저축은행 앱(애플리케이션)인 '뱅뱅뱅'에서 9개월간의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준금리(연 3.5%)보다 높은 연 4%의 이자를 주는 회전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회전정기예금의 9개월 만기 상품 금리를 연 4%로 제공해 12개월 만기 상품 금리 연 3.91%보다 높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대형사를 중심으로 예금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예·적금 만기가 보통 연말에 쏠리는 만큼 저축은행 업계가 자금 마련을 위해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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