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27 11:30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400선 붕괴
최상목 "탄핵소추안 표결 재고해달라"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원·달러환율이 1480원대 위로 치솟으면서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였던 1488원에 다가서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 기준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4.10원(0.96%) 오른 148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67.5원으로 출발한 뒤 1470원과 1480원대를 차례로 넘어섰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46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야간 거래에서는 1470원을 웃돌기도 했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축소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국내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정국이 펼쳐지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불을 지폈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 발의돼 이날 표결을 앞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정치권을 향해 탄핵소추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국가적 비상 상황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와 민생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이라는 국가적인 비상시국에 국정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의 신인도, 안보와 국민 경제, 국정의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만약 이날 국회에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따라 최 부총리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7포인트(1.53%) 급락한 2392.40을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2400선 아래로 추락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2409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7억원, 126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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