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24 14:35
日, 기준금리 예상대로 인상…"엔캐리 청산 가능성 낮아"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행정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보인다.
24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8% 오른 10만50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0.21% 하락한 1억5667만원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는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실무그룹을 출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 20일 트럼프가 취임한 뒤 내놓은 첫 가상화폐 관련 조치다.
가상자산 실무 조직의 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가상자산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가 맡는다. 미국 재무부 장관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관련 부서장들도 함께 참여한다.
데이비드 삭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주요 목표는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 지배력을 강화하고, 가상자산 전략 자산의 국가 비축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가 없는 건 아니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캐리 청산 가능성과 동시에 가상자산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금융상황을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동일하지만 지난해에는 미일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도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금리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인 만큼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나머지 알트코인들도 나란히 오름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5.01% 오른 3366달러, 시총 3위 리플은 0.86% 높아진 3.16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총 4위 테더는 24시간 전보다 0.05% 상승한 0.99달러, 5위 솔라나도 3.41% 뛴 26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7위 도지코인도 24시간 전과 비교해 0.65% 높아진 0.3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61점을 기록해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