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2.14 15:56

비은행 계열사 고른 성장…고정이하여신 증가는 고민거리

농협은행 본점 전경. (사진=박성민 기자)
농협은행 본점 전경.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농협금융지주도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453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1.4% 증가한 수치이며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순이익은 2조8836억원에 달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 규모는 1조79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 증가했다.

NH투자증권과 NH농협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수수료 이익을 끌어올리며 관련 이익 규모만 9.6% 증가한 1조7999억원의 성과를 올린 게 주효했다.

다만,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환율 급등과 주식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부문은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활약으로 그룹 내 비은행 기여도는 27.7%에서 31.9% 상승했다.

그룹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보다 8770억원 아껴 1조2248억원 적립했다. 이에 충당금적립률은 178.01%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실적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조8070억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대출잔액은 1년 전보다 5.1% 증가한 290조767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8.5% 증가했고 대기업대출 역시 같은 기간 16.2% 늘었다. 이에 이자이익은 7조6579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리스크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전년 대비 42.4% 증가한 1조6314억원을 기록했다. 원금을 찾기 힘든 추정손실 규모 역시 131.5% 늘어난 3090억원에 달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생존과 직결되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디지털 기술혁신 등 3대 트랜드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국제적인 규제환경 변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출현 등에 따른 위험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아울러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관점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농업 분야 정책금융과 민간투자를 선도해 농업금융 특화 금융회사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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