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3.14 10:25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지난해 은행 당기순이익이 22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에 반해 이자이익의 증가세는 직전 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둔화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LS 배상비용(1조4000억원) 등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확대됐음에도 대손비용이 감소한 탓이다. 대손비용은 2023년 중 대손충당금 적립방식 개선에 따라 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총자산수익률(ROA) 0.58%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7.80%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59조3000억원으로 기록됐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이 0.2%로 전년(5.8%) 대비 크게 둔화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대비 5.6%포인트 하락한 0.2%로 집계돼, 2022년 4분기(21.6%)를 고점으로 축소 추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말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유가증권매매이익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년 대비 8000억원 증가한 5조8000억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하락했다. 2023년 중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 개선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효과가 하락 요인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취약부문 중심의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이 위기 확대 시에도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