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4.18 11:59

영남권 공약 발표…"해수부 부산 이전·대구 AI로봇 육성 등 지역 균형 발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재명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재명 캠프)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대구·경북(대경권)을 아우르는 영남권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산업 재도약과 균형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부울경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대경권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부울경을 북극항로 개척과 대륙철도 연결을 통해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해사 전문법원 신설,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 등을 통해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대륙철도 연결과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쇄빙선 건조, 전문 인력 양성, 물류 운송로 확보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울산은 전기차·수소차 인프라 확충과 미래차 산업 전환 지원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화,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을 통해 산업 구조를 혁신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남은 우주·항공·방산, 스마트 조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방산 부품 연구개발(R&D) 및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GTX급 광역교통망도 구상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부전역~마산역 복선전철 조기 개통, 부산~양산~울산선 건설 등을 통해 30분대 생활권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대구·경북은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대구·구미·포항을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와 리사이클링 R&D 역량을 강화하고, 자동차부품 R&D센터 설립과 스마트 설비 기반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AI 기반 무인체계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이재명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AI 기반 무인체계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이재명 캠프)

이 후보는 또한,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포스텍 등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고부가가치 섬유산업 등도 미래 핵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대구는 AI 로봇산업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은 수소·철강·신소재 특화 지구로 조성해 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전 주기 인프라를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의 섬유산업은 친환경 신소재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항공 인프라 확대도 강조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울릉공항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포항 등 동남권 항만도시에는 북극항로 기항지를 염두에 둔 첨단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남부내륙철도, 달빛철도 조속 완공과 함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 철도망 구축을 통해 대구·경북을 전국을 잇는 교통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울경은 대한민국 산업을 일으킨 선봉장이며 대구·경북은 산업화의 요람이었다"며 "이제 산업화의 기적을 넘어 미래산업으로의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울경과 대경권의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 활력이 넘치는 영남권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회복과 성장의 새 엔진, 부울경과 대경권과 함께 힘차게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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