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3 15:32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금융권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전략 전환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방문해 현지 기업과 교류하거나 자사가 보유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확대도 노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산업은행이 개최하는 실리콘밸리 글로벌 라운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산업은행은 국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의 글로벌 인사이트 제고와 AI 생태계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AI와 만남을 주선했다.
오픈AI 본사를 방문한 벤처캐피탈은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VC 대표 40여명이다.
오픈AI 스타트업 팀은 오픈 AI의 글로벌 스타트업 협력 사례와 파트너십 전략을 설명하고 핵심 기술 데모를 시연하는 등 참관단과 함께 오픈AI의 스타트업 지원 방향과 기술 협력 구조에 대해 공유했다.
최근 한국 AI 시장과 기술 생태계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오픈AI는 지난해 글로벌기업 협력 프로그램에 한국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했고 이어 올해 2월에는 오픈AI의 자체 워크숍 '빌더랩'을 서울에서 진행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결을 통해 국내 VC와 스타트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행사에서 자사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오는 24일까지 태국 방콕 쉰시리킷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에서 윤호영 대표는 디지털 은행의 성장 전력과 AI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윤호영 대표는 "AI에 최적화된 UI·UX와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AI시대에는 산업의 생태계가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 기반의 UI·UX 변화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전을 제시해 AI 네이티브 뱅크로서 향후 AI 금융 스탠다드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태국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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