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5.23 18:08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후순위채 상환을 하지 못한 롯데손해보험의 시장 신용도가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정기 평가를 통해 롯데손보의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등급 전망 변경은 지속되는 저조한 수익성과 자본비율 관리여력 하락에 따른 것이다. 롯데손보의 최근 3년간 ROA(총자산수익률)는 0.77%로 업계 평균을 하회한다. 이와 함께 제도 변화에 따라 보험손익이 크게 감소해 수익성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예컨대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예외모형' 대신 금융당국의 원칙모형 적용 시 롯데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2억원에서 -329억원으로 적자 전환된다.

올해 1분기에는 연령별 손해율 적용 영향으로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증가해 보험손익도 112억원의 적자를 보게 됐다.

자본비율 관리여력은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자본 규제가 강화되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롯데손보의 지급여력(킥스)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125.8%로 업계 평균 대비 낮다. 같은 기간 유동성 프리미엄 축소 및 장기선도금리 인하로 지급여력 금액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의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킥스 비율은 전년 대비 약 49%포인트 급감했다.

채영서 한신평 선임 연구원은 "롯데손보의 경우 자본 규제 강화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후순위채 조기상환 연기를 함으로써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자본성증권 추가 발행을 통한 자본비율 제고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수준의 저조한 자본적정성 및 수익구조가 지속되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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