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3 15:15
與 원내대표 선출 앞두고 정견발표…검찰개혁·지역공약·민생정치 강조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김병기·서영교 의원의 정견 발표를 진행했다. 두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전제로 '개혁 완수'와 '민생 회복'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각자의 원내 전략을 밝혔다.
기호 1번 김병기 의원은 "내란의 밤, 탄핵과 대선까지 영웅들과 함께 있었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의 선두에 서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부터 6개월이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반헌법 특위 구성 등으로 내란 세력과 검찰 권력 개혁을 단호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적한 개혁 과제를 1년 안에 처리해야 하며, 개혁은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자신이 국정원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언급했다. 이어 "해본 사람이 해야 한다"며 "거대한 담론에만 머물지 않고 당장 가능한 과제부터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실무적 구상도 제시했다. 민생대책 강화를 위해 을지로위원회 활성화와 '민생 부대표' 신설을 공약했으며, 지역구 지원 강화를 위해 '대선 지역 공약 이행 TF' 구성과 국회 운영 효율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매월 첫째~셋째 주는 국회 운영 주간으로 본회의 및 상임위를 개최하고, 넷째 주는 지역구 활동 주간으로 운영해 국회와 지역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내대표실의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운영·정책수석 외 '소통수석' 신설을 제안하며, 초·재선부터 중진까지 선수별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는 전문가가 아니라 조율사"라며 "많이 듣고, 신중히 결정하고,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집권여당답게 운영되는 민주당 원내를 만들겠다"며 "의원님들이 집권당의 일원임을 실감할 수 있도록 당정 간 긴밀한 정책 협의 체계를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임위별로 장차관과 월 1회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서영교 의원은 "이번엔 서영교"라는 선창으로 정견 발표를 시작하며 "원내대표는 민심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고, 정부가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이끄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탄생하고 코스피가 치솟고 환율이 떨어졌다. 지금이 경제회복의 골든타임"이라며 "제가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을 강하게 요청했고, 정부가 즉각 검토에 나섰다. 이게 여당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선별지원과 전국민지원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때 민심을 정확히 짚어 전국민 지급을 끌어낸 것이 중요하다"며 "원내대표는 타이밍과 민심을 읽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사법개혁도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다. 서 의원은 "국민은 내란을 종식하고 확실한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원하고 있다"며 "정부와 협의해 사법개혁특위를 다시 만들어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현이 며칠 내로 구속기간 만료로 나올 수도 있다"며 "내란·외환죄에 대해 구속 연장 가능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서 의원은 강한 여당의 원내대표상을 그리며 "여야 협상은 물론 국민 뜻을 가장 먼저 읽고 관철하는 능력, 저 서영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김건희를 끌어내릴 수 있었던 건 법사위에서 관저까지 끝까지 갔기 때문"이라며 "검찰과 싸워본 사람이 검찰개혁도 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정부 사이에서 입법·예산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의원님들 말씀을 경청하고, 지역 현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전제하면서, 내란 종식 이후 개혁과 민생, 국민통합이라는 국정과제를 당이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의원 현장 투표를 합산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헌상 재적의원 유효투표 80%, 권리당원 유효투표 2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 4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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