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6.10 18:10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내란 종식'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왼쪽)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왼쪽)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합동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막판에 돌입했다. 이번 경선에는 3선의 김병기 의원과 4선의 서영교 의원이 출마했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해 양측의 정견을 지켜봤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위대한 국민은 전례 없는 내란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켰다"며 "민주당은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을 지닌 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와 함께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에 도전한 두 후보에게 깊은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며 "앞으로 고생길이 열렸지만,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기호 1번 김병기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을 이재명 정부와 함께하게 된다"며 "당정 간 유기적 관계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차질 없이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과의 공식 협상은 물론 물밑 조율도 능수능란하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정 과제 완수를 위해 강단 있는 추진력도 겸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합동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기호 2번 서영교 의원은 "지금은 내란을 종식하고 경제를 살려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빛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경제 재도약을 통해 국민이 '살맛 난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내란 종식'을 당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정치 복원과 내란의 완전한 종식에서 시작된다"며 "민생경제는 정부의 몫이라면, 내란 종식은 국회의 책임"이라고 했다. 서 의원도 "내란·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을 법사위에서 직접 다뤘던 만큼 모든 내용을 꿰뚫고 있다. 특검 추천을 신속히 마무리해 국정원에 남아 있는 내란 잔당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덕담도 이어졌다. 즉석에서 '상대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서 의원을 "활력"이라 썼고, 서 의원은 김 의원을 "힘 있는 정보로 최강병기, 김병기"라고 표현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합동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 20%와 의원 투표 80%를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현재 의원 수가 169명인 점을 고려하면 당원투표가 의원 30명 이상의 표심과 비슷한 비중을 갖는다. 두 후보 모두 유튜브 방송, 페이스북 생중계 등 SNS를 통해 정책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이 제기한 아들의 국가정보원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해 "국정원이 이미 수차례 감사를 진행했고 모두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왜곡 보도로 인한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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