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6.12 12:56

원내대표 고별 기자간담회…"책임 여당 역할 다할 것"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은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며 "이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생 회복과 통합의 과제를 책임 있게 완수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12월 14일 탄핵안 가결, 1월 15일 체포, 4월 4일 파면 결정까지 이어진 모든 과정은 주권자인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다"며 "정치가 국민의 뜻에 응답할 수 있도록 실천해 온 1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지킨 국민의 울림, 여의도로 진군한 시민들의 함성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대장정, 영광의 대장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오는 13일 선출될 민주당 제2기 원내지도부를 향해서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내란 종식, 민생 회복,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제 민주당은 실력 있는 여당, 유능한 집권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1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원내대표단, 특히 박성준·김용민 수석의 고생은 책으로 써도 천 페이지가 넘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취재하며 함께해 준 언론인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단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미화 원내부대표, 노종면 원내대변인,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정진욱 원내대표 비서실장, 윤종군 원내대변인. (출처=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단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미화 원내부대표, 노종면 원내대변인,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정진욱 원내대표 비서실장, 윤종군 원내대변인. (출처=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차기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원내대표는 "진로에 대해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신문에 많이 나왔다"며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로서 지난 1년을 보내며 새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한 것과 관련해선 "어젯밤 대통령실에서 특검 후보 추천 요청 공문이 접수됐다"며 "이미 후보자 명단을 확인한 상태이며, 요청이 오면 곧바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이 발의한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중수청 신설' 등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서는 "의원 개인 자격으로 낸 법안"이라며 당의 공식 입장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집권당으로서 책임 있는 검찰개혁 방안을 국민과 함께 숙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끝으로 당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병기·서영교 후보 간 경선을 통해 제2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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