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7 11:14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 호실적을 냈다. 해외법인 실적이 본격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7일 미래에셋증권의 연결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40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683억6800만원) 대비 80.3%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437억6200만원) 대비 55.7% 늘어난 8466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4058억5700만원, 영업이익은 5004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2%, 83.1%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호실적을 거둔 원인은 해외법인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2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두 개 분기 연속 1000억원을 넘겼다. 상반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242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8663억원) 중 26%가 해외에서 창출된 만큼, 글로벌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홍콩·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ETF(상장지수펀드) 중심의 비즈니스가 주요 실적을 견인했고,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은 브로커리지 중심 비즈니스에서 WM(자산관리)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현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WM 부문에서는 고객자산이 국내고객 453조원, 해외고객 79조원을 포함해 약 533조원으로 나타났다. 연금자산은 약 47조원으로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퇴직연금 잔고는 상반기 3조원 늘어난 약 32조원으로, 총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
투자목적자산은 혁신기업 투자 포지션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약 1300억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상반기 총 10건의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을 통해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왔고, 그 결과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Client First(고객 우선) 정신을 바탕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구현하고 파격적인 스톡옵션 보상체계를 마련해 우수 테크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와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결합한 전담 조직 'WM Studio(WM 스튜디오)'를 출범시키고 현재 50명 수준인 디지털PB 인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자산관리 성장성이 높은 시장(미국·홍콩·싱가포르)에서 WM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고성장 시장(미국·중국·인도)의 기술혁신 기업 투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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