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7 14:02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 김예성 씨를 구속 후 처음 소환해 조사한다.
김건희 특검팀은 17일 구속 피의자 김 씨를 내일(18일) 오전 10시에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의 '집사'라고 불리는 김예성 씨는 본인이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보유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33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특검팀은 김 씨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IMS모빌리티는 대기업을 비롯해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이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예성 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베스트코리아는 김 씨의 아내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 김 씨의 차명 회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는 횡령이 의심되는 46억원에 대해 이노베스트코리아 명의로 24억3000만원, 개인 명의로 11억원을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씨가 조 대표에게 빌려준 돈을 포함해 총 33여 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김 씨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통해 IMS모빌리티가 애초에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인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김예성 씨와 같은 날 김건희 여사의 구속 후 두 번째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특검팀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여사는 첫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지난 12일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됐다. 지난 14일 구속 후 첫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는 대부분의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특검팀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로 재소환 일정을 통보한 바 있다.
한편, 김예성 씨와 김건희 여사와 함께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의 조사 일정도 오는 18일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뇌물을 청탁한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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