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8.28 17:05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외교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과 관련해 이미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다자외교 무대에서 남북 접촉 가능성이 거론되는 동시에, 북·중·러 3국 정상 회동도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과 관련해 한중 간 소통을 지속해 왔다"며 "관계기관의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중 관계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약 6년 8개월 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중·러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한국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이에 따라 전승절을 계기로 남북 대표단 간 자연스러운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전 동선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조우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이번 전승절 행사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남북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북 관계가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하길 바란다"며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