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2 13:08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융당국 조직개편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2일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금융위원회 해체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냐"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의원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확정됐거나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이 아닌데 그것에 기반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용이 공개되고, 그것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생기면 필요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양수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금융위를 지키려고 하는 소신이 전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 해체 후 재경부와 합쳐지면 재경부 장관으로 갈 생각이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금융위 존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속 시작부터 파행을 맞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주요 내용이 금융위 해체, 기재부 정책 기능 이관, 금융감독원 소보원 분리 내용 언론 보도로 전해졌다"며 "오늘 금융위원장 인사 청문회는 금융위 해체 논의를 했다고 하니 간사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회 후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당정 간담회는 개편 관련 설명을 듣고 논의하는 자리이며, 해체가 아니라 기능 조정임을 말씀드린다"며 "간판을 바꾼다고 해서 기관의 책임이 사라지지 않듯, 인사청문회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가 그대로 존치한다는 전제하에서 청문회를 진행한다"며 "금융위원회 조직 개편 등 상반된 내용이 나온다면 정무위에선 그런 부분은 다를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전제로 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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