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9.02 13:28

퇴직 후 '사외이사 겸직' 논란에 "국민 눈높이 적절했는지 새길 것"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NATV 국회방송 유튜브 채널)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NATV 국회방송 유튜브 채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강남 노후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 시세 차익을 얻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일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강남 노른자 지역에 재건축 아파트를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해 시세 차익을 남겼는데, 사전에 개발 정보를 입수한 적이 있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회 요청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5년 미국투자공사 파견 직전 강남 개포주공 3단지(35.87㎡)를 3억5000만원에 매입했으나, 실거주 없이 보유하다가 2013년 제네바 유엔대표부 파견을 앞두고 5억4500만원에 매각해 약 2억원대 차익을 남겼다. 

같은 시기 이 후보자는 개포주공 1단지(58.08㎡)를 8억5000만원에 새로 매입했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재건축됐다. 현 시세는 47억~5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재섭 의원은 "실거주 목적이 아닌 전형적인 투기 행태"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 후보자는 "평생 집 한 채를 가지고 있다"며 "제가 38살과 46살때 두 차례 집을 옮겼는데, 그때가 해외에 나갈 때였고 그동안 조금 더 모은 돈을 형편에 맞게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집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살 것이고 평생 계속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범계 의원의 '도덕적 비난 가능성에 대해 다소나마 미안하다는 감정이 없느냐'는 질의에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단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기획재정부 공직자 출신으로써 특별 공급 아파트를 받지 않았냐는 질의에는 "받을 수 있는 자격은 됐지만, 집이 한 채 있었기 때문에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퇴직 후 사외이사 겸직 논란에 대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국민 눈높이에서 적절했는지에 대해 새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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