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5 14:31
3대 금융 대전환 제시…첨단산업·취약계층 지원 강화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식을 통해 금융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첨단전략산업 지원,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 금융시장 안정 관리 등 3대 방향을 제시하며, 실물경제 혁신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구구조 변화,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했다"며 "지금은 금융의 과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방향으로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먼저 첨단산업과 벤처·기술기업에 자금을 집중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첨단전략산업기금을 기반으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초대형 IB 육성, 코스닥시장 구조 재편, 주주가치 제고, 가상자산 규율체제 정립 등을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로는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소비자 중심 금융이다.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연체자 채무조정 확대, 금융사고 예방, 불법사금융 근절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와 금융 신뢰 회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상품 판매·내부통제를 점검해 사전적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피해 구제와 분쟁조정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셋째는 금융시장 안정과 질서를 확립하는 신뢰 금융이다. 이 위원장은 "가계부채, 부동산 PF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관리하고 필요시 선제적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며 "불법·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정책은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원들과 함께 신뢰받는 금융위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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