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11.06 17:24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DB손해보험이 초기 스타트업의 투자 지원을 강화한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설계사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교육 체계를 구축했고, 현대해상은 생애주기별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특약의 혁신성을 입증했다. 하나생명은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해 불법 보험광고 적발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DB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제공=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제공=DB손해보험)

◆DB손보, '팁스' 신규 운영사 선정…초기 창업 기업 '1억 투자' 참여

DB손해보험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팀스(TIPS)의 운영사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곳은 총 39곳이다. 이로써 전체 팁스 운영사는 약 150곳으로, 보험사 중에는 기존의 교보생명과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이 새롭게 합류했다.

'팁스'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초기 창업 기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중기부가 지정한 팁스 운영사는 스타트업에 자금 지원과 멘토링을 비롯해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해 혁신적인 기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운영사로부터 1억원 이상의 투자를 지원받는다. 이어 정부로부터 ▲R&D(5억원) ▲창업 사업화(1억원) ▲해외 마케팅(1억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대 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DB손보는 팁스 운영사로서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이 팁스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팁스 운영사의 투자를 받거나 투자 확약을 받아야 한다. 이어 운영사의 추천을 통해 정부의 최종 심사를 거쳐 팀스 프로그램 참여사로 선정되는 방식이다.

그간 DB손보는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를 통한 스타트업 투자를 선호해왔으나, 팁스 운영사 선정을 계기로 직접 투자 및 보육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심진섭 DB손보 전략혁신본부장은 "DB손보는 그간 CVC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해왔다"며 "팁스 운영사로 선정돼 투자 기업들을 육성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본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 전 생애에 걸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토스인슈어런스)
(사진제공=토스인슈어런스)

◆"상담 역량부터 의학 지식까지 착착"…토스인슈어런스, 전국 단위 '신입 설계사' 교육 강화

토스인슈어런스 법인보험대리점(GA)은 신입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했다고 6일 밝혔다.

설계사가 보험을 이해하고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입문부터 '온보딩'과 테마 과정으로 이어지는 '3단계 성장 구조'를 전국 순회형으로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업 무경력자를 비롯해 최근 1년 이내 보험업 종사 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신입 토스인슈어런스 설계사는 반드시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정식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스크리닝 콜'을 통해 지원자의 동기와 적합성을 검증하고, 무단이탈·반복지각 시 즉시 미이수 처리하는 등 완주 기반의 교육 철학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액 무상으로 진행되는 토스인슈어런스의 신입 설계사 교육은 이번 달 서울, 대전, 전주, 부산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먼저 입문 과정은 보험 상품의 구조 이해를 비롯해 보장 분석과 '세일즈 프로세스' 등 실무 기반을 다지는 기본 교육(5일)으로 시작된다. 이어 상품 판매 전략과 스크립트 작성 등의 심화교육(1박2일)을 거쳐, 차월별 챌린지 교육(1박2일) 등으로 구성돼 상품 이해와 상담 역량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온보딩 과정에서는 ERP·CRM·슬랙 등 디지털 업무 시스템을 실무 환경과 동일하게 설정해 토스인슈어런스의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익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 테마 과정은 고객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 신뢰를 이끄는 전문 상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실전형 보험 전문가 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전국 단위 상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 횟수와 참여 기회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입 설계사의 정착률 향상과 윤리적 영업 문화 확산을 위한 장기 육성 모델을 정립할 방침이다.

권주예 토스인슈어런스 교육팀 리더는 "이번 시스템 고도화는 단순히 더 많은 설계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성장 여정을 끝까지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험을 '판매'가 아닌 '신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해상)
(사진제공=현대해상)

◆"임산부부터 만성질환자까지"…현대해상, 신담보 3종 '배타적사용권 3개월' 획득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과 '뉴하이카운전자상해보험'의 3종 담보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3개월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담보는 ▲고위험 임산부 집중치료실 입원 치료 급여금 ▲척추 전방위증 진단 ▲관절경 검사 지원비 등 3종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증가하는 고위험 임신, 척추질환, 관절질환 등 생애주기별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상품을 강화했다.

'고위험 임산부 집중치료실 입원 치료 급여금'은 조기 진통을 비롯해 산과적 출혈과 38도 이상의 고열 등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위급한 질환으로 고위험 임산부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치료받은 경우, 최대 30만원을 보장한다.

'척추 전방위증 진단' 담보는 척추가 밀려 나온 정도를 평가하는 의학적 척도인 '마이어딩 분류'를 적용해, 등급에 따라 3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특히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 유발 가능성이 있는 '척추전방전위증'까지 보장하는 것이 강점이다.

뉴하이카운전자상해보험 장착된 관절 주요 치료비 보장은 관절경 검사 시 최대 30만원을 보장한다. 관절 질환의 진단, 검사, 치료까지 보장해 일상 속 발생하는 관절 손상에 대한 실질적 의료비 지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애주기에 걸쳐 필요한 보장 공백을 발굴하고,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품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하나생명)
(사진제공=하나생명)

◆하나생명, 불법영업 '철퇴'…AI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하나생명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불법 보험영업 행위를 자동 탐지·대응하는 'AI 기반 불법영업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및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I 기반 불법영업 모니터링'은 하나생명이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경량화 거대 언어 모델인 'sLLM'을 활용해 불법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게시글의 ▲문장 구조 ▲어휘 ▲표현 ▲문맥 등을 파악하고 정교하게 분석한다.

이는 불법 모집 행위나 허위 혹은 과장된 보험 광고 문구를 자동 식별해 하나생명 준법지원 부서의 확인을 기반으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AI 기반 불법영업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기존 수작업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던 방식보다 350% 이상 많은 불법 광고물들을 적발한 바 있다.

하나생명은 이번 시스템 개발 외에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들을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 영업 현장의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고, 손님의 불만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내부통제 강화 및 손님 만족도 제고에 실질적인 기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박은정 하나생명 데이터전략부장은 "이번 불법 광고 게시물 모니터링 시스템 프로세스 개발은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건전한 금융 시장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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