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8.22 15:00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삼성생명은 지난 2021년 '고객을 위한 변화와 도전'이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이를 토대로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소비자보호실을 신설해 고객소통을 강화했다. 또 고객보호를 위해 상품개발부터 보험가입, 계약유지,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회사 차원에서 아우르고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고객경험을 개선시키기 위한 고객케어 서비스를 지난해 론칭했다. 고객케어를 위한 전담조직도 꾸렸으며 올 3월에는 고객이 컨설턴트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프로필'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4년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고객패널 제도는 올해 1000명 규모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시니어, MZ세대 등 다양한 고객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 시장관점에서 채널과 상품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삼성생명 사회구성원으로서 짊어질 책임과 역할도 더 열심히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올 상반기에 9742억 순익…작년보다 54.5% 성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974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6307억원 대비 3435억원(54.5%) 증가한 액수다. 신계약 실적이 좋아지면서 보험서비스 손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1조20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763억원보다 3238억원(36.9%) 증가한 액수다.
또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1% 상승한 1조8159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IFRS17에 따라 신설된 평가지표다. 이는 보험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미래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을 뜻하는데 값이 클수록 예상되는 미래이익도 커지는 구조다.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올 2분기 기준으로 9223억원을 찍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6.8% 상승한 액수다.
게다가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은 220% 내외로 상위권 랭크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처럼 삼성생명은 실적 상승세에 놓여 있다. 올 1분기에는 작년 1분기 3008억원 대비 145.7%나 증가한 73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영묵 대표, 삼성생명 상승 견인…"고객미래 지키는 파트너될 것"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2020년 3월 취임 이후, 고객중심의 경영을 기반으로 회사를 점차 성장시켰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0년 1조265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조4694억원, 지난해에는 1조5833억원을 거두며 성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같은 성과로 전 대표는 올 3월 연임에 성공하며 2026년까지 삼성생명을 이끌게 됐다. 다양한 요직을 거치며 쌓아온 '고객중심 경영철학'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전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후 삼성생명 재무심사팀 상무, 투자사업부 상무, 자산운용본부 상무, 자산운용본부장 전무, 삼성증권 경영지원실 부사장,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제 삼성생명은 '보험을 넘어 고객미래 지키는 인생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그동안 쌓아온 혁신을 바탕으로 新성장회로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핵심가치로 ▲고객과 함께하는 ‘상생의 길’ ▲현장과 함께하는 ‘소통의 길’ ▲장기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의 길’ ▲두려움 없는 ‘도전의 길’ ▲준법을 따르는 ‘정도의 길’을 내걸고 비전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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