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전날 대폭락을 극복하고 3%대 상승 마감에 성공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60포인트(3.30%) 높아진 2522.1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79포인트(3.76%) 오른 2553.34에 출발해 장 중 한때 5%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거래소는 전날과는 반대로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시켰다. 코스피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4년 만이다.

코스피의 반등은 개미들이 이끌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홀로 455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83억원, 322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역시 매도 공세를 이어갔으나, 1조5000억원가량을 내던진 전날에 비해 매도세는 잦아든 모습이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856개, 하락한 종목은 73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1100원(1.54%) 오른 7만2500원에, SK하이닉스도 4.87% 상승한 16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전날 10% 가까운 하락 폭에 비해 회복세가 크진 않았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4.66%) ▲삼성바이오로직스(4.27%) ▲포스코홀딩스(5.09%) ▲KB금융(3.52%) ▲신한지주(0.76%) ▲네이버(1.47%) ▲현대차(4.91%) ▲기아(6.65%)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조선주들도 강세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500원(10.13%) 상승한 19만300원에, HD현대중공업도 1만9000원(10.22%) 뛴 2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삼성중공업(6.57%) ▲한화오션(8.72%) ▲HJ중공업(9.50%) ▲HD현대미포(5.15%)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알테오젠은 500원(0.27%) 내린 18만2000원에 거래를 끝내면서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2441.55) 기준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낙폭 과대 인식이 작용했다"며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0.85배)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1.59포인트(6.02%) 오른 732.87에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76억원, 12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49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9.76%)을 필두로 ▲알테오젠(6.69%) ▲에코프로(12.82%) ▲셀트리온제약(2.90%) ▲클래시스(7.15%) ▲HLB(4.02%) ▲리가켐바이오(13.62%) ▲삼천당제약(4.39%) ▲휴젤(7.11%) 등이 전날의 하락세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에서는 국내 곳곳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소식에 진단키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수젠텍은 전 거래일보다 850원(11.01%) 오른 8570원에, 랩지노믹스 역시 435원(16.45%) 급등한 3080원에 장을 끝마쳤다. 

한편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8원 오른 1375.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