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1.31 09:58

보장성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보험손익·계약유지율 증가

(사진제공=교보생명)
(사진제공=교보생명)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교보생명은 보장성 보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보험 손익을 전년 대비 개선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399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동기(7428억원)와 비교하면 26.5%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실적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보험 손익 개선세다. 세전 이익 가운데 보험 손익은 5572억원으로 전년 동기(3814억원) 대비 46% 급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보험 손익은 보험 영업수익에서 보험 서비스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 손익은 보험 영업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을 올린 데에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작년 한 해 동안 교보생명의 보장성 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암·뇌·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신계약 월납 규모도 전년 대비 150%가량 늘어 보험 손익 증가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건강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암보험 ▲뇌·심장 보험 ▲종신 보장 건강보험 ▲맞춤형 종합 건강보험 ▲유병자보험 ▲암간병평생보장보험 등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교보 암·간병평생보장보험은 6개월 간 약 3만 2000여 건(유병자보험 포함)이 판매되며 건강보험의 인기를 이끌었다.

보험계약 유지율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13회차 유지율은 88.7%로 2023년 말 대비 10%p 이상 상승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보험 가입 후 매월 보험료 납입이 13회 이상 이뤄진 계약의 비중이다.

최근 생보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과 보험 계약마진(CSM) 산정 관련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건강보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이와 같은 추세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경영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마케팅실 산하에 별도의 건강보험사업부를 신설했다"며 "이를 통해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건강보험 상품 전략부터 상품 개발·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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