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1 06:11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남발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01포인트(-2.08%) 하락한 4만1911.71에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64포인트(-2.70%) 내린 5614.5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7.9포인트(-4.00%) 떨어진 1만7468.3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이 4% 급락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년 반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1.04%), 에너지(0.94%) 등이 상승한 반면 정보기술(-4.34%), 임의소비재(-3.90%), 통신 서비스(-3.54%) 등은 하락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을 예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미국에 부를 되찾아 오는 매우 큰 일을 하고 있고 이런 일에는 과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미국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의 새 당대표로 관세 협상에 강경한 마크 카니가 선출됐다. 캐나다에서는 당 대표가 총리를 맡으므로 향후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전쟁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선 후 첫 연설에서 "미국이 캐나다에 존중을 보여줄 때까지 보복 관세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종목별로 보면 전기차는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15.43% 급락한 222.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테슬라의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한 결과이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테이크다운 운동이 벌어지며 판매가 급감하는 동시에 유럽의 판매도 현저하게 줄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46포인트(19.08%) 상승한 27.83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24.50포인트(-4.85%) 하락한 4405.09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5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16달러(-1.65%) 내린 69.20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9달러(-1.63%) 하락한 65.95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0.90달러(-0.72%) 떨어진 트레이온스당 2893.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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