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3.17 12:05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이번 주 내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비은행 부문 확대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지 주목된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경영실태평가는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40%) ▲재무 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세 가지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이번 등급 하락은 리스크 관리 부문과 자회사 관리를 포함한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건과 대규모 부실·부당 대출 사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위해 총 1조5494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올해 1월 금융위원회에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3등급으로 조정되면서 금융위 승인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일반적으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신규 자회사 편입 등에 제한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등급 하락이 금융당국의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이번 주 중 우리금융에 경영실태 등급을 통보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 중 4명 교체…"내부통제 대폭 강화"
- 우리금융, 현장 내부통제인력 236명 배치…영업점 월별 자점감사 수행
- 이복현 은행권에 쓴소리…"내부통제 부실, 가산금리 인하 외면"
- 우리금융 부당대출 730억 절반 이상 부실화…금감원 내부통제 지적
-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편입 시동…금감원 승인 관건
- 경영평가 3등급 받은 우리금융…동양생명 인수 조건부승인 가능성↑
- 우리은행, 유주택자 '강남·서초·송파·용산' 신규 주담대 중단
- 우리은행, 지난해 새희망홀씨Ⅱ 대출 6374억…전년比 2배↑
- 우리은행, 불필요한 인사정보 없앤다...'성과 중심' 인사 강화
-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초읽기…노조, 고용 안정 우려
- 금융위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확정된 바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