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8 11:34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최근 6년 동안 국내 금융업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가 8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468건에 발생금액은 8422억84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24억4000만원(60건) ▲2020년 281억5300만원(74건) ▲2021년 728억3000만원(60건) ▲2022년 1488억1600만원(60건) ▲2023년 1423억2000만원(62건) ▲2024년 3595억6300만원(112건) 등이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의 경우 지난 14일까지 104일 동안 사고 규모는 481억6300만원(40건)에 달했다.
금융사고 종류별로 살펴보면 업무상 배임이 2524억9400만원(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횡령·유용 1909억5700만원(203건), 사기 1626억100만원(161건), 도난·피탈 13억5100만원(15건) 등의 순이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금액기준 은행이 4594억9700만원(54.6%·26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권이 2505억8400만원(29.8%·49건), 저축은행 571억200만원(6.8%·48건), 손해보험 472억5500만원(5.6%·44건), 카드 229억6600만원(2.7%·18건), 생명보험 48억8000만원(0.6%·40건) 순이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 금융사고 규모가 1158억3100만원(25.2%·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912억9600만원(39건), 경남은행 601억 5,900만원(6건) 등의 순이다.
증권사 중에는 신한투자증권이 1497억 9900만원(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증권 230억1800만원(7건), IM증권 204억8700만원(4건) 등의 순이다.
저축은행 중에는 예가람저축은행이 87억7700만원(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KB저축은행 78억900만원(2건), 푸른상호저축은행 69억5300만원(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하나손해보험이 252억6200만원(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보증보험 116억9300만원(4건), MG손해보험 31억1900만원(2건) 등의 순이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흥국생명이 15억원(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생명이 6억9500만원(3건), 동양생명 5억9600만원(4건) 등의 순이다.
카드사 중에는 롯데카드가 118억1100만원(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카드 48억5500만원(3건), 신한카드 31억8000만원(4건) 등의 순이다.
강민국 의원은 "지난 6년여간 금융사고 규모가 8500억원에 달하며, 배임, 횡령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은 임직원의 준법의식과 내부통제 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도 한계치에 도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사고의 빈도와 피해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소비자의 자산 피해뿐만 아니라 시장 불안 발생으로 인해 금융기관 및 실물경제로의 리스크 전이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업권별 금융사고 분석을 통해 강화된 맞춤형 내부통제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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