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5.07 11:37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사진제공=카카오뱅크)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기준금리 하락으로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으나, 단기 자금 유입과 비이자 수익 확대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13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NIM은 전 분기 대비 6bp 하락한 2.09%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권태훈 CFO는 "기준금리 인하와 저원가성 예금에 의한 예대율 하락으로 NIM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중간 NIM을 2%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신은 전 분기보다 5조4000억원 증가한 6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보다 수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예대율은 70% 이하로 떨어졌다. 권 CFO는 "전년 동기(78.6%) 대비 5.3%포인트 낮아졌으며, 향후 수신 증가가 지속될 경우 7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는 단기금융펀드(MMF) 등 단기 자금 위주로 성장을 이뤘다. 권 CFO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유리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채권 관련 금융상품으로 자산 배분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산건전성에 대해서는 "중신용자 대상 상품 중 연체율이 낮은 SGI보증 상품의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연체율이 오히려 1bp 하락했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따라 지난해 대비 연체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개인 사업자 대출 관리, 리스크 관리 강화, 대안신용평가에 따른 모형 재정비 등을 병행하고 있다.

플랫폼 수익은 계절적 요인으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으나, 연간 기준으로 수수료(Fee) 수익 15% 이상, 플랫폼 수익 30%, 광고 수익 4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3분기에는 신규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해외사업도 본격 궤도에 올랐다. 카카오뱅크가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수퍼뱅크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9월 현지 금융지주사와 공동으로 디지털은행 인가를 신청했으며, 6월 중 후보자 선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AI 사업과 관련해선 이달 말부터 'AI 검색 서비스'와 'AI 금융계산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대고객 차원의 AI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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