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6.16 13:45

우원식과 첫 상견례…내란 종식·국민 통합 조언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최악의 시기에 정권을 인수했다"며 "민생을 회복하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의장실에서 우 의장을 만나 "부도 난 국가인 줄 알았는데, 사실 '먹튀를 하지 않았나' 할 정도"라면서 "그런 걱정에 며칠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고 우려를 전했다.

민생 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강조하며 그는 "내란을 확실하게 종식하는 기반이 돼야 한다. 국민 통합 문제도 심각하다"며 우 의장에게 도움과 조언을 구했다.

우 의장은 김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집권여당이자 제1당 원내대표라는 책임의 무게가 막중하지만, 길은 결국 국민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늘 살피며 정부·야당과 대화하는 속에서 지혜롭게 새로운 길을 잘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적한 과제가 너무 많고 대외적 여건도 결코 쉽지 않다"며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삶을 안정시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국회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국가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국회의 역할을 높이고 체질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 권한과 기능, 운영 관련 제도 개혁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새로 선출되는 것을 언급하며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라며 과거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정례화됐던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간 오찬 회동 재개 의지도 내비쳤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동에서 우 의장에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추경 논의를 위해선 당정 협의도 필요하지만, 예결위원장 선임이 먼저"라며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려면 법사위원장이 필요하므로 이번 주 목요일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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