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6.27 06:00

연체채권 정리 2.4조↓…개인사업자·중소법인 중심 연체 확대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7%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은 자산건전성 확보와 취약차주 채무조정 유도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연체율은 0.57%로 전월 말(0.53%)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48%)과 비교해도 0.09%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체율 상승은 연체채권 정리 규모 감소 영향이 컸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3조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4조1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말(0.62%)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부문 연체율이 0.83%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은 0.89%로 0.09%포인트, 개인사업자는 0.74%로 0.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3%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월과 비교해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0.41%)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소폭 상승했으며, 신용대출 등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0.79%) 대비 0.07%포인트 상승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채권 정리 규모 축소로 인해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진단하며 "연체·부실채권의 상각 및 매각 확대,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연체  우려 차주를 중심으로 선제적 채무조정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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