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7.26 12:00
서울 한 아파트촌 전경. (사진=안광석 기자)
서울 한 아파트촌 전경. (사진=안광석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올 하반기 전국에서 약 10만7000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상반기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주목할 곳은 서울 동대문구와 성동구, 송파구 등 도심권과 경기 광명시다. 지방은 청주, 창원, 포항 등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돼 지역별 양극화가 예상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25년 7월~12월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66개 단지 총 10만7319가구로, 상반기(14만9,867가구) 대비 4만2548가구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만7292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물량은 5만5414가구로 전반기(6만9666가구)보다 1만4252가구 줄었고, 지방은 5만1905가구로 2만8296가구 감소했다. 수도권보다 지방 감소 폭이 더 컸다.

서울 1만5294가구, 경기 3만1757가구, 인천 836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지방은 충북(7612가구), 대구(6375가구), 강원(5940가구), 경북(5702가구) 등 순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동 '문아이파크자이'가 4169가구로 가장 많다. 1호선 외대앞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로, 피트니스센터·사우나·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도 갖춘다. 인근 휘경자이디센시아, 래미안라그란데 등과 함께 지역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잠실진주 재건축 단지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2678가구로 12월 입주한다. 8호선 몽촌토성역 역세권이며, 지난 5월 전용 84㎡가 28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근 '잠실르엘'도 1865가구 규모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도 11월 입주 예정이다.

경기 광명시는 하반기 554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광명1R구역 재개발)'는 12월,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11월 입주한다. 두 단지 모두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도보권이며, 전용 84㎡ 기준 실거래가는 각각 11억~12억8,000만원이다.

평택시는 8244가구로 경기 내 입주 물량 1위를 기록했고, 화성시도 3319가구로 뒤를 잇는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서는 '주안센트럴파라곤'(1321가구)이 12월 입주한다. 주안역(1·2호선 환승)과 시민공원역(2호선) 이용이 가능하며, GTX-B 개통 예정인 인천시청역 인접지로 향후 교통 호재도 기대된다.

지방은 청주 모충동 '한화포레나청주매봉'이 1849가구로 가장 규모가 크다. 매봉산 인접 숲세권 단지이며, 전용 84㎡ 기준 매물가는 3억8000만~4억6000만원 수준이다.

창원 성산구 '힐스테이트창원더퍼스트'는 중대형 위주 1779가구 대단지다. 창원 상남동 중심 생활권으로 대상공원과 상업시설도 인접해 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예정돼 있다.

포항시 북구 '힐스테이트환호공원 1·2블럭'은 두 단지 총 2994가구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다.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구성과 함께 환호공원과 영일만 조망권을 갖춘 입지로 주목받는다.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는 전국 아파트 입주량이 일시적 저점을 형성할 전망이다. 공급 축소로 인한 가격 방어 효과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신축 선호 수요가 높은 지역은 매물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교통·학군·생활 인프라를 종합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입주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미리 전세·매매 수요 흐름을 점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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