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31 16:5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3240선으로 밀려나며 7월 거래를 마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9.03포인트(-0.28%) 낮아진 3245.44에 장을 끝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31포인트(0.65%) 오른 3275.78에 출발해 장 초반 상승세를 키우며 3280선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장중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이내 하락 전환한 뒤 내림폭을 키우며 3230선까지 미끄러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34억원, 344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70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3.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4%) ▲HD현대중공업(4.14%) ▲두산에너빌리티(2.98%)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1.65%) ▲LG에너지솔루션(-2.67%) ▲삼성바이오로직스(-2.82%) ▲삼성전자우(-1.87%) ▲현대차(-4.48%) ▲KB금융(-1.68%)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이 이뤄졌음에도, 기대했던 자동차 품목별 관세 12.5%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각각 4.48%, 7.34%씩 주가가 내렸다. 이로써 기아는 코스피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2위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조선주는 한미 조선협력 펀드 1500억달러(약 209조원)가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란 소식에 강세였다. 한화오션(13.43%)을 비롯해 HD현대미포(3.41%), HD현대마린솔루션(5.41%) 등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차 밸류에이션 고점권에 도달해 있고, 단기 가격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른 업종과 종목별 급등락은 감안해야겠으나, 당분간 강한 지수 상승보다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업종과 종목별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코스은 전날과 비교해 1.57포인트(0.20%) 높아진 805.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7억원, 27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2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0.55%) ▲펩트론(1.91%) ▲파마리서치(1.27%) ▲휴젤(1.51%)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2.88%) ▲에코프로(-3.33%) ▲HLB(-0.10%) ▲레인보우로보틱스(-1.42%) ▲리가켐바이오(-0.30%) ▲삼천당제약(-3.5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9원 오른 138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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