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3 16:29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신임 금융위원장 자리에 오른다.
13일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이억원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에 대해 "기획재정부 1차관을 역임하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금융 전문가"라며 "경제 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 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7년생 이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1991년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에서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경제구조개혁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국제무대 경험도 풍부하다. 주 제네바 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WTO 국내규제작업반 의장을 맡아 통상·규제 이슈를 다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차관 퇴임 후에는 서울대 특임교수로 재정학·거시경제학 강의와 정책 세미나를 진행했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자본시장 제도 개선과 투자자 보호 연구에 참여했다. LF,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로 기업 경영·ESG 전략 자문도 수행했다.
이 신임 위원장이 취임하면 금융위원회는 즉시 '현안 모드'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가계부채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경기둔화 여파로 금융취약층 부실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제2금융권 건전성 강화, 대출 총량 규제 완화·조정 등 미세 조정이 요구된다.
이밖에도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 토큰증권(STO) 상용화 등 신금융 인프라 정비와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여부, 빅테크·핀테크 규제 체계 재정비, 예금보호한도 상향 논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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