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5 11:00
정책금융 집적지 강점 기반 글로벌 허브 전략 공유
자본시장 활용한 해양금융 조달 다변화 논의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부산이 글로벌 해양금융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양산업과 금융 인프라를 결합한 전략 논의를 본격화했다. 금융감독원과 부산광역시 등 유관기관은 해양금융·정책금융·자본시장을 포괄하는 다층적 협력 방안을 공유하며 해양금융 중심지화를 향한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은 부산광역시·한국해양진흥공사·부산국제금융진흥원등과 함께 '2025 부산 해양금융위크(11월 25~26일)' 개막식과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을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은 2013년 시작된 이후 부산의 해양금융 비전과 글로벌 동향을 논의하는 대표 국제행사로 자리잡았다. 2021년부터는 관련 행사를 통합해 ‘해양금융위크’ 기간 중 확대 개최되고 있다.
본행사에 앞서 금감원은 부산 금융중심지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금융유관기관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이찬진 금감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정정훈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경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부산에 집적된 정책·공공 금융기관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관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금융중심지 조성정책을 공동 지원하자는 방향도 제시됐다.
'바다와 자본이 만나는 부산, 글로벌 해양금융허브로'를 주제로 열린 개막식에는 국내외 금융·해운·조선 관계자 35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탄소중립 전환기 속에서 해양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부산은 해양산업과 금융 인프라가 결합된 독보적 잠재력을 지닌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이 부산 금융중심지 홍보와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통해 국내 해양산업의 ESG 전환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본행사인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은 'Maritime Capital Hub: 부산에서 여는 해양금융과 자본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세션 1에서 이동해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센터장은 부산형 해양금융중심지 육성모델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다. 요아킴 스코르게 DNB카네기 아태대표는 글로벌 해양금융 최신 동향과 이슈를 제시했다. 이어 김대진 산업은행 박사는 북극항로 개발과 관련된 금융의 역할을 설명했다. 박식원 해양금융종합센터장은 해양금융종합센터의 해양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세션 2에서는 조진우 한국거래소 팀장이 조선·해운산업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라훌 카푸어 S&P 해운리서치 글로벌헤드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드라이벌크선 운임 예측방법을 설명했다. 우용빈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 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안광헌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조선·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주요 도전 과제를 소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산이 해양 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부산 해양산업을 비롯한 지역경제 발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생산적 자금공급을 활성화하는 등 금융기반 조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