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28 11:37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 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 ABL생명 지분 100% 2654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총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실사 기준일인 올해 3월 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가 동양·ABL생명을 모두 자회사로 편입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로서 지난해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규모를 시현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서 지난해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 사태와 관련해 엄정한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양·ABL생명 인수의 변수로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 통과 여부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금융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 회사나 금융사가 다른 금융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 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회계 및 계리,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약 2개월 간의 실사 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며 "다자보험 그룹과 가격 및 거래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SPA 체결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인수까지 금융당국의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며 "앞으로 심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월 동양·ABL생명의 최대 주주인 다자보험 측과 본격적인 인수 협의를 진행했다. 한 달 뒤인 6월에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독점적 협상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현장 실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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