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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3.26 15:41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대출 심사 강화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3월 가계부채 관리 현황에 대해 "2월보다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도 "주택 계약 후 1~2개월 후에 대출이 실행되는 경우가 있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전달하는 '대출 관리'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은행의 대출 심사는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융당국은 연초에는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최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다시 대출 관리를 주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가계대출과 가계부채의 증가를 관리하는 동시에,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괴리 문제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은행 대출 심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식, 부동산 투기 수요를 걸러내고 실수요자에게 우선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 모두 은행 심사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방향으로 은행권에 대출 심사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근 개별 은행의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제한, 갭투자 제한 등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이는 현재와 같은 대출 관리 국면에서 일정 부분 감내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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