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5.23 16:00

튀르키예·독일 등에서 출시·시승 행사…유럽 시장 공략
이탈리아서 무쏘 EV·토레스 등 출시…연 5000대 목표

KG모빌리티(KGM)의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사진제공=액티언)
KG모빌리티(KGM)의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사진제공=액티언)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KG모빌리티(KGM)가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액티언은 쿠페의 아름다운 스타일에 SUV 본연의 용도성을 결합한 차량이다.

KGM은 지난 1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튀르키예서 액티언 출시·시승 행사를 열었다. KGM의 올해 글로벌 첫 행사에는 현지 대리점 관계자와 기자단 등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특히 액티언의 스타일과 공간 효율성 등 상품성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KGM은 지난해 튀르키예서 총 1만1870대를 판매하며 2023년(2217대) 대비 5배 이상의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튀르키예는 SUV 및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신뢰가 높아 유망 시장으로 평가된다. 올해 액티언 글로벌 론칭을 시작으로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과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KGM은 지난 2월 독일에서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액티언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공개했다. (사진제공=KGM)
KGM은 지난 2월 독일에서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액티언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공개했다. (사진제공=KGM)

KGM은 지난 2월 독일에서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액티언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액티언의 ▲주행 성능 ▲조용한 승차감 ▲넉넉한 실내 공간 ▲쿠페 스타일의 세련된 외관 등 상품성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4월에는 독일 중부 베츨라에서  기자단·인플루언서 대상 액티언 론칭 행사를 추가로 열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 판매법인은 KGM의 두 번째 해외 직영법인으로, 현지 마케팅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해 독일 시장에서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000대 판매를 계획 중이다.

KGM 관계자가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 바냐이아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액티언 론칭을 비롯해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그리고 KGM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GM)
KGM 관계자가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 바냐이아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액티언 론칭을 비롯해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그리고 KGM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GM)

KGM은 이달 이탈리아에서 유럽 고객에게 맞는 전략 수립과 제품 개발을 위해 기자와 딜러 그리고 세일즈매니저 등 300여명을 초청해 액티언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그뿐만 아니라 티볼리와 코란도, 렉스턴, 무쏘 스포츠 등 기존 모델에 대한 시승 행사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소통 및 리마인드 마케팅을 진행하며 수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소비 심리 등의 위축으로 2023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정부 신차 보조금 정책과 함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어 KGM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장 중 하나다. KGM은 이탈리아에서도 연간 5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KGM 액티언 '파노라마 선루프' 실내. (사진제공=KGM)
KGM 액티언 '파노라마 선루프' 실내. (사진제공=KGM)

KGM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처음 적용된 액티언은 스포츠 쿠페형 루프를 접목한 세련된 도심형 SUV로, 실용성과 미적 요소를 조화롭게 구현했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 넓은 차폭으로 안정적인 디자인에 2열 헤드룸(1001mm)과 최대 1568ℓ의 적재 공간 등 SUV 본연의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은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하며, 연비는 복합 11km/ℓ(2WD 기준)이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저공해 3종 인증으로 주차장 요금 감면 등 각종 혜택도 누릴 수 있다.

KGM은 액티언 외에도 도심형 전기 픽업 무쏘 EV와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친환경 수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무쏘 EV는 실용성과 정숙성을 겸비한 도심형 전기 픽업으로, 80.6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슬라이딩 커버, 데크탑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과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춰 가족 단위 수요에도 대응한다. 전기차 보조금과 화물차 세제 혜택 적용 시 실 구매가는 3000만원대 초반으로 경제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무쏘 EV는 지난 4월 한 달간 719대를 판매해 누적 1245대를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전기 픽업 시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KAMA(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117만6485대를 판매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는 35만2797대로 전체 판매 중 30%를 차지했다.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실내. (사진제공=KGM)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실내. (사진제공=KGM)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이 BYD와 협력해 개발한 '듀얼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00Nm의 주행 성능에, 16.6km/ℓ(도심 기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e-DHT 변속기와 동급 최대 용량 배터리(1.83kWh)를 통해 도심 주행 시 94% EV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편의 사양을 대폭 개선했다. 12.3형 디지털 클러스터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적용해 각종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내비게이션 맵 클러스터 듀얼맵 확장 기능 추가 ▲2열 히팅시트 제어 메뉴 추가 등 운전자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KGM의 새로운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KGM 링크'는 보다 직관적인 이용 환경을 제공, 차량 관리 효율성을 강화했다.

KGM의 수출 성장 배경에는 곽재선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 철학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KG그룹에 편입 이후 KGM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유통망 확대와 현지 맞춤형 대응 전략, 협업 강화 등을 통해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곽 회장은 취임 초부터 기존 유럽 중심의 수출 구조를 아시아와 중남미까지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그 결과 KGM은 지난해 10년 만에 연간 최대 수출 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6.7% 증가한 9만대 이상, 전체 판매의 68% 수준까지 수출로 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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