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7 09:35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중동 긴장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도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뛰어든다.
17일 신한자산운용은 국제 금현물 시세를 100% 추종하는 'SOL 국제금 ETF'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금 관련 ETF 중 국제 금현물 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최초의 상품이다.
기존 운용사들의 금 관련 ETF는 국내 금현물 또는 국제 금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구조였지만, SOL 국제금 ETF는 국제 표준 금 현물인 런던 금 시장협회(LBMA) 가격을 추종하는 ETF 등에 투자한다. 이에 '김치 프리미엄' 등 국내 수급요인에 따른 가격 왜곡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고 신한운용은 설명했다.
또한 SOL 국제금 ETF는 선물 계약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금선물 ETF에서 발생하는 롤오버 영향이 없다. 이에 국제 금 가격을 보다 정직하고 효율적으로 추종할 수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같은 구조적인 수요 요인을 감안할 때 금 가격의 중장기적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SOL 국제금 ETF 상장을 통해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두 개의 금 ETF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 3월 상장한 'SOL 골드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한 국내 최초 ETF로, 금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과 인컴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날 삼성자산운용도 'KODEX 금액티브' ETF를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다.
KODEX 금액티브는 국제 표준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 및 국제 금 관련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금 ETF로, LBMA가 인증하는 국제 금 표준 시세를 따른다. 이에 지역 프리미엄으로 인한 손실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금 투자가 가능하단 설명이다.
이 상품의 총 보수는 연 0.3%다. 이는 기존 금 현물 ETF 대비 약 40% 절감된 수준이다. 투자자가 연간 1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기존 상품 대비 연간 2만원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10년 장기투자 시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총 수수료 절감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제표준 금가격을 추종하는 투명하고 안정적인 금투자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김치 프리미엄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수수료까지 대폭 인하해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글로벌 금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두 운용사가 금현물 ETF를 새로 선보이면서 관련 ETF 시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와 함께 '삼국지' 체제로 재편됐다. 여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TIGER KRX금현물 ETF'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 내 고객 유치와 보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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