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0 12:00
외국인대출, 동남아 핀테크 진출로 수익다변화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코스피 5000'은 단순한 희망사항을 넘어, 현실 가능한 목표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웍스는 코스피 5000의 기대감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면서 주주친화정책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집중 조명한다.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JB금융지주가 지방금융권 한계를 뛰어넘는 밸류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의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704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율 45%를 목표로 한 공격적 환원정책을 병행한다.
일단 반기 순이익 기록은 새로 썼다. 2분기만 본 성적표는 2077억원의 순이익으로 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ROE는 13.1%, ROA 1.11%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경비율(CIR) 35.8%로 효율성도 입증했다. CET1 비율은 전분기보다 0.13%포인트 상승해 자본건전성 우려를 불식시켰다.
계속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JB금융은 지방금융권 최초로 분기배당을 정착시켰다. 1·2분기 모두 보통주 1주당 160원씩 지급하고 상반기에만 594억원을 환원했다.
배당성향은 28% 수준이지만 초과이익분은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전환한다. 올해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는 45%다.
상반기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집행했고 하반기 추가 매입·소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는 단순 배당 확대보다 주당가치(EPS)·순자산가치(BPS) 개선 효과가 커 장기 주가 부양에 유리하다.

차별화된 사업 전략도 눈에 띈다. 올초 외국인 전용 생활플랫폼 '브라보코리아'를 출시한 JB금융은 외국인 대출 시장을 선점했다. 대출 규모는 1분기 4700억원에서 2분기 5300억원으로 확대됐다.
고금리·저위험 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외국인 자동차금융과 신용대출 비중을 높여 기존 내국인 위주 리테일 포트폴리오에서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한다. 지방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외국인대출을 핵심 수익원으로 설정한 점이 주목된다.
해외진출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JB금융은 '해외에서도 ROE 13% 이상 사업만 한다'는 원칙 아래 동남아 시장에서 고수익 모델을 구축 중이다.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약 290억원에 인수했고 AI기반 핀테크기업 에이젠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지 차량금융·소액대출 시장과 플랫폼 기반 신용평가·데이터금융을 결합, 안정적 수익을 노린다.
기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미얀마 JB캐피탈, 베트남 JB증권(JBSV) 등과도 시너지를 강화해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종합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김기홍 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수익모델로 주주가치 제고를 이어가겠다"며 "해외에서도 ROE 13%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분야에만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JB금융은 주주환원율 50%, ROE 15%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세우고 있다. 외국인대출과 동남아 금융 플랫폼 확대, 안정적 자본비율을 무기로 하반기에도 밸류업 드라이브를 이어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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