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9.18 10:10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KB손해보험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신속하고 객관적인 자동차 사고 과실비율 산정 체계를 도입했다. DB손해보험은 화물차 운전자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특약을 선보였고, 한화생명은 고객 소통을 강화하는 AI 서비스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제공=KB손해보험)
(사진제공=KB손해보험)

◆KB손보,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AI 에이전트' 선봬…"민원관리부터 계약심사까지"

KB손해보험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업무에 본격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접수된 사고 내용을 AI가 스스로 분석해 관련 사고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과실비율을 자동으로 산정 후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손해보험협회의 자동차 과실비율 표준 가이드라인을 직접 검색해 과실비율을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입력된 사고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사고 유형별 과실비율을 추천해 줌으로써 일관된 과실비율 산정이 가능해졌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반복적인 검색 업무가 줄어 사고 처리 과정이 한층 빨라지고 과실 판정이 명확해질 전망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통한 업무 혁신은 단순히 업무 효율성 향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일관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다"며 "KB손보는 앞으로도 보험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서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DB손해보험)
(사진제공=DB손해보험)

◆DB손보, 운전습관연계보험 출시…"안전운전 점수 따라 보험료 10% 할인"

DB손해보험은 1톤 초과 화물자동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전자식 운행기록정보 활용 안전운전(UBI) 특약'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약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출시돼, 차량에 장착된 전자식 운행기록장치를 통해 수집된 운행기록 데이터를 활용한다. 과속을 비롯해 급가속과 급감속 등 운전자의 위험 운전 행동을 분석해 안전운전 습관을 지닌 운전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약 가입 고객은 화물차 운행기록을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최근 12개월 내 2000km 이상 주행 이력이 있고, 안전운전 점수가 81점 이상이면 10%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화물차는 장거리 운행과 고중량 운송 특성상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크다"며 "이번 UBI 특약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보험료 절감 혜택을 제공해 안전 문화 확산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소통부터 맞춤형 설계까지"…한화생명 'AI 에이전트'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한화생명은 'AI 번역'과 '가입설계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와 금융 서비스 관련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금융위는 금융산업의 신규 서비스나 기술을 ▲혁신성 ▲소비자 편익 ▲소비자 보호 방안 등의 기준으로 평가해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AI 번역' 서비스는 설계사와 고객 간 언어 장벽을 해소해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다국어 문서 번역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혁신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꾸준히 증가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 인구를 위한 보험 설계 상담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가입설계 AI 에이전트'는 보험 설계 과정에 AI를 접목해 고객 맞춤형 설계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한다. 기존 평균 9분 이상 소요되던 보험 설계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한 것이 장점이다. 반복 설계 횟수도 줄여 FP(재무설계사)가 상담과 전략 수립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AI 번역과 가입설계 AI 에이전트는 현장의 필요와 고객의 기대에서 출발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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