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02 11:42
김병환 금융위원장 "3월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1분기 ATS 출범"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2025 을사년 한국 주식시장이 문을 열었다. 금융당국은 올해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일 한국거래소는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2025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윤한홍 정무위원장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엄중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증시가 개장하게 돼 마음 한편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올해 우리 자본시장이 한층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24년은 우리 자본시장이 어느 해 보다 많은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며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 문화 확립을 위한 밸류업 정책이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로 자리 잡았다"면서 "밸류업 공시에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40%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고, 주주환원도 많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5년에도 주식시장을 위한 과제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정책도 일관되게 지속하겠다"며 "우수기업 선정과 인센티브 제공, 공동 IR 등 밸류업 확산을 위한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위원장은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를 강화하는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과 공모가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IPO) 제도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도 국회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1분기 중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통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선택을 제공하겠다"며 "오는 3월 말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더 이상 대규모 불법 공매도에 따른 피해 없이 공매도가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TO(토큰증권)와 조각투자 플랫폼, 비상장주식 플랫폼을 제도화해 증권의 발행·유통 체계를 다양화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BDC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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