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10.07 10:00

음식물 쓰레기 줄이고 환경도 지키는 알뜰 레시피

(이미지=미리캔버스 AI)
(이미지=미리캔버스 AI)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으레 명절을 쇠고 나면 냉장고 속 남은 음식 처리 고민이 뒤따른다. 버리지 않고 새 요리로 변신시키면 음식물 쓰레기는 줄이고, 가족 식탁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더해진다. 

7일 추석이 하루 지난 날인 만큼 냉장고에는 남은 음식으로 가득하다. 버리자니 아깝고, 계속 먹자니 질린다. 하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새로운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명절 상에서 가장 많이 남는 음식은 단연 전이다. 기름에 지져낸 전은 금세 느끼해져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럴 땐 묵은지와 각종 채소를 넣어 '전찌개'로 끓여보자. 쌀뜨물이나 육수를 부어 푹 끓이면 칼칼하고 구수한 맛이 살아난다. 남은 전을 한 번 더 즐길 수 있는 알뜰한 방법이다.

잡채는 대량으로 만들다 보니 남기기 일쑤다. 라이스페이퍼에 잡채를 싸서 기름에 노릇하게 튀기면 바삭한 김말이가 된다. 김치를 잘게 썰어 잡채와 섞어 만두소로 활용해도 좋다. 잡채만두는 기름기를 잡아주고 포만감도 크다. 남은 만두는 냉동 보관해 두면 두고두고 꺼내 먹을 수 있다.

나물은 상하기 쉬운 음식이라 빨리 먹는 게 좋다. 흔히 남은 나물은 비빔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밥으로 만들어도 잘 어울린다. 숙주는 물기를 꼭 짜서 무치면 아삭한 맛을 살릴 수 있고, 시금치나 고사리 같은 나물도 김밥 속 재료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동그랑땡이나 다양한 전은 먹을 만큼만 소포장해 냉동실에 보관하면 편리하다. 필요할 때 꺼내 살짝 지져 먹으면 처음 부쳤을 때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김치찌개에 넣으면 국물이 더욱 진해진다.

추석 음식은 정성과 풍성함의 상징이지만, 남은 음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시켜 가족과 다시 나누고, 올바른 처리로 환경까지 지킨다면 명절의 여운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사용한 식용유는 이렇게 버리자

기름기를 머금은 명절 음식만큼 고민되는 것이 바로 남은 식용유 처리다. 하수구에 그냥 버리면 배수관이 막히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준다.

1. 휴지로 닦아 버리기: 소량일 경우 휴지에 흡수시켜 종량제 봉투에 담는다. 

2. 기름 응고제 사용: 데운 기름에 응고제를 넣어 굳힌 뒤 종량제 봉투에 넣는다.

3. 냉동 보관 후 배출: 우유팩이나 종이컵에 담아 얼린 뒤 종량제 봉투에 배출한다.

4. 밀가루와 섞기: 밀가루와 섞으면 반죽처럼 굳어 처리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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