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06 01:00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오늘(6일)은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에는 조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많은 가정에서 차례를 지낸다.
차례는 '차(茶)를 올리면서 드리는 간략한 예(禮)'를 뜻하지만, 이는 차만 올리자는 뜻이 아니라 '술을 올리더라도 차를 빼놓지는 말자'는 의미다.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는 상차림은 기본이다. 기본 원칙은 있다. 차례상은 방향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리면 되는데, 이 경우 '예절의 동서남북'이라 하여 신위가 놓인 곳을 북쪽으로 한다.
제사 지내는 사람의 편에서 차례상을 바라보았을 때 신위의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다. 신위를 북쪽에 놓는 것은 북쪽이 음양오행설의 오행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는 조상을 높이 받들겠다는 뜻이다. 제수(제사에 쓰이는 음식물)는 지방과 가정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나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 등을 신위라고 부른다. 신위 별로 준비할 것으로 밥, 국, 숭늉 등은 신위 수대로 준비한다. 추석 차례에는 송편이 대신한다. 밥은 그릇에 담아 밥뚜껑을 덮는다. 국은 쇠고기 뭇국을 흔히 쓰고 덮개를 덮는다. 숭늉은 냉수 혹은 더운 물에 밥알을 조금 푼다.
신위 수와 무관한 것으로는 술(제주), 식초(초접), 간장(청장), 떡(편), 찌개(탕), 부침개(전), 구이(적), 포(어포, 육포 등), 식혜(혜), 나물(숙채), 김치(침채), 과자 및 과일(과실) 등이 있다.
차례상은 보통 5열로 차린다.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보면, 1열은 식사류인 밥, 국 등이 오르고, 2열은 제사상의 주요리가 되는 구이, 전 등이 오르고, 3열에는 그다음 될 만한 부요리인 탕 등이 올라가며, 4열에는 나물, 김치, 포 등 밑반찬류, 5열에는 과일과 과자 등 후식에 해당하는 것들이 올라간다.
또 지방은 한지(백지)를 사용하며, 폭 6㎝에 길이 22㎝ 정도의 규격이 적당하다. 글씨는 세로쓰기로 위에서 아래로 적는다. 지방에는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 '고인의 직위와 이름'을 적는다.
부모일 경우 아버지(고위)를 왼쪽, 어머니(비위)를 오른쪽에 쓰며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 중앙에 적으면 된다.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는 아버지인 경우 '고(考)', 어머니 '비(妣), 조부 '조고(祖考)', 조모는 조비(祖妣)이다. 각 글자 앞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인 현(顯)을 쓴다. 예를 들어 아버지는 현고(顯考)라고 적으면 된다. 다만 여성은 '현(顯)'을 쓰지 않고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 쓰는 것이 원칙이다..
직위와 이름은 고인이 남성이라면 모두 '학생부군(學生府君)’이라 쓴다. 만일 대상이 사무관(5급) 이상 직급의 공직생활을 한 적이 있을 경우, '학생부군신위'가 아닌 '(직급명) 부군신위'를 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인(孺人)'이라 쓰고 뒤에 본관과 성씨를 쓴다.
지방 맨끝에는 '신위(神位)'라고 써야 한다. 예를 들어 김해 김 씨 성을 가진 부인이라면 '망실유인김해김씨신위(亡室孺人金海金氏)'라고 기입할 수 있다.
차례의 경우 명절의 오전 시간에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제사의 주인이 되는 사람을 제주라고 하고, 제주를 돕는 사람을 집사라고 한다.
차례는 강신, 참신, 헌주, 시립, 사신, 철상, 음복 등 순서로 실시된다.
강신은 처음 잔을 올리기 전에 신을 내리는 절차다.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실 경우, 혹은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을 먼저하고 강신한다. 묘지에서는 모삿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하다.
참신은 강신한 다음에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하는 절차다. 이어 헌주는 제주가 술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삽시정저는 혼령이 음식 먹기를 바라면서 숟가락을 밥에 꽂고 젓가락을 가지런히 해서 자루가 서쪽으로 가도록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에 바로 놓는 절차다.
시립은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 것을 말한다. 사신은 종헌한 다음에 신을 보내는 일이다. 수저를 거둔다.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일동이 두 번 절한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철상은 차례상을 거두어 치우는 것이며, 음복(제사에 사용된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으로 차례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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