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10.04 14:05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 등 볼거리 '풍성'…미술관·휴양림·수목원도 무료입장

창경궁 명정전 야경. (사진제공=문화유산청)
창경궁 명정전 야경. (사진제공=문화유산청)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추석 연휴가 이틀째를 맞았다. 유독 긴 연휴지만, 미처 해외 여행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 국내에서 연휴 기간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은 추석을 맞아 오는 9일까지 휴무일 없이 무료 개방된다. 특히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 역시 이번 추석 연휴기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4대 궁궐 중 경복궁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과 오후 3시에 열리는 '수문장 순라의식'을 사전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순라의식은 조선시대 성종 때 완성된 법전인 '경국대전'에 기록된 제도에서 유래한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조선시대 군대인 순라군의 행렬을 재현한 것이다. 

또한 경복궁에서는 사전 예약 시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궁중다과를 체험하는 '경복궁 생과방'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창덕궁 역시 야경을 감상하며 전통예술 공연을 즐기는 '창덕궁 달빛기행' 등 국가유산청의 대표 궁궐 활용 행사도 연휴기간 운영된다. 단, 창덕궁 달빛기행 역시 별도의 사전예약이 필요한 만큼,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2025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열려 관람객들의 눈을 한층 더 즐겁게 할 전망이다. 

지난해 진행된 수문장 순라의식. (사진제공=문화유산청)
지난해 진행된 수문장 순라의식. (사진제공=문화유산청)

먼저 8일 종묘 영녕전에서는 '일타강사'로 불리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진행하는 '종묘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창경궁에서는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참가자들이 직접 나만의 반려 식물을 만들 수 있는 '동궐 장원서' 프로그램이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운영된다. 

이밖에 창경궁에서는 자원활동가 궁이둥이와 함께하는 '궁중놀이방'이, 4대궁과 종묘를 잇는 스탬프투어 '궁중문화축전 도장 찍기 여행'도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또한 덕수궁과 창경궁에서는 각각 9일과 12일 '궁중문화축전 길놀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돼 축전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직접 고궁을 찾기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온라인 참여형 프로그램인 '모두의 풍속도 2025'도 마련됐다. 오는 26일까지 모두의 풍속도 누리집에서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만들며 전통 문화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문화유산청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전국의 포토이즘 매장에서 오는 14일까지 '모두의 풍속도' 특별 프레임을 활용한 네 컷 사진 촬영도 가능해 전국 어디서나 가을 축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미술관과 휴양림, 수목원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등 지관별로 연휴 기간 운영 일정이 다르다. 

서울관은 오는 10일까지 정상 개관하지만, 추석 당일인 10월 6일은 휴관한다. 과천관과 덕수궁관, 청주관은 오는 9일까지 정상 운영하며, 10월 10일 대체 휴관한다. 이밖에 국립자연휴양림은 6~8일, 국립수목원은 오는 9일까지 각각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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