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03 13:46

"멈춰 있던 발전 시계 되살릴 것…서부경전철 조기 착공·강북횡단선 사업 조속 추진"

송주범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송주범)
송주범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송주범)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마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바뀌었다.

인요한 혁신위의 퇴장과 그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등장하면서 꺼져가던 '험지 출마', '희생과 헌신'이라는 화두가 재등장하면서 여의도 정치권과 언론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에게는 '험지 중의 험지'로 알려진 서울 서대문을 지역에서 지난 총선 낙선 이후에도 묵묵히 4년의 세월을 보내며 권토중래에 나서온 정치인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이런 송 위원장이 3일 뉴스웍스에 내년 총선 '출마의 변'을 알렸다. 

송 위원장에게 국민의힘의 험지로 알려진 서대문을 출마 이유를 묻자 "서대문은 제가 태어났던 곳이다. 초등학교를 이곳에서 다니다가 이사를 했는데 후에 다시 돌아왔다. 내가 태어나고 오랫동안 살아온 서대문을 떠나 어디로 가겠나"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 위원장의 정치권 입문은 고(故) 정두언 의원과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정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라는 영역에 첫발을 내디디고 그 후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서울시의원 재직 당시 초선으로 서울시의회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지금도 매년 정 의원의 기일에 추도식에 참여한다는 송 위원장은 한 사람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며 본인이 가야할 정치적 행보를 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두언의 정치적 후계자로 분류돼 있으며, 현재는 오세훈 시장의 최측근으로 다방면에서 함께 하고 있다. 

그는 "북가좌동 뉴타운 개발, 홍제천 복원, 홍제고가 철거 등 당시 '서대문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변화를 이끌었던 정두언 의원의 활약상을 보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당시 정 의원과 함께 정말 신바람 나게 일해 본 것 같다.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민원인들과 수도 없이 만나야 했고, 서울시 의회에서 예결위원장의 직책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부 예산 지원을 기피하는 공직자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서대문구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설득하며 노력해야 했다.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송 위원장은 "22대 총선에 나서며 멈춰 있던 서대문 발전의 시계를 다시 되살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내에 하나밖에 없는 전철역, 출퇴근 시간 비좁은 도로로 인해 몸살을 앓아야 하는 교통지옥을 해결하기 위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체됐던 사업인 '서부경전철 조기 착공'과 '강북횡단선 사업 추진'을 신속하게 조속 추진하겠다고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송 위원장은 "대형마트가 없어 인근 은평구나 마포구로 장바구니를 들고 가야만 하는 주민들을 위해 복합문화공간이 어우러지는 시설 유치, 뉴타운 사업으로 인해 유입된 주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공간 확보, 철저하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주거환경개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위원장은 "이런 대형 사업들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서대문구가 혼자서는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 정무부시장 재직 시 함께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부 여당의 힘이 합쳐진다면 제2의 천지개벽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송 위원장은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국회의원이란 자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가 가져야 하는 목표는 오직 민생문제 해결이어야 한다. 국민과 지역구민의 삶의 고단함을 해소해 나갈 방안을 마련하고 좀 더 나은 삶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게 목적이 돼야 한다"며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단지 국회의원이란 명예를 위해서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도 아닌, 일할 수 있는 권한과 역할을 위해서 쓰여야만 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왜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느냐'고 하자 "일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의 권한과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의원, 대기업 임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중앙당 당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기본기가 바탕이 되는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이 오직 서대문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송주범 위원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 장충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를 졸업했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서울시의원(예결위원장)과 고 정두언 의원 보좌관을 거쳤다. 기업에서는 LG경영지원그룹 상임고문을 지냈고 포스코 인프라사업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과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홍보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전 국민의힘 서대문구을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2022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지난해 4월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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