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03 16:43

"춘천을 미래 첨단과학기술산업도시로…'교육·의료도시 춘천' 만드는데 앞장설 것"

국민의힘 소속의 김혜란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예비후보.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국민의힘 소속의 김혜란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예비후보.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024년 총선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선거구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김혜란(47세) 예비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김혜란 후보는 3일 뉴스웍스에 "강원도 출신 최초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꿈꾼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주위로부터 '참신한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적잖다. 

김혜란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춘천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육도시이자 관광도시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춘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혜란 예비후보는 춘천의 대표적인 현안인 '신도시 개발'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명확한 해결안을 제시했다. 김혜란 예비후보는 "춘천의 신도시 개발은 지역의 균형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춘천의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춘천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이지만, 아직도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부족하다"며 "관광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문화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춘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강원특별자치도는 남성 정치인들이 주도해 왔지만, 김 예비후보의 도전으로 여성 정치인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란 예비후보의 당찬 포부처럼 지난 해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혜란 예비후보가 가족봉사단의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에 참여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김혜란 예비후보가 가족봉사단의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에 참여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왜 정치를 하려고 하나.

"나는 법조인이다. 작은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으며, 나아갈 방향을 알려드리고 대신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다. 그때 나를 찾아온 부부의 말 한마디가 없었다면, 어쩌면 지금도 같은 길을 걷고 있었을 것이다. 

2021년 겨울, 자영업을 하시는 부부가 상담을 위해 나를 찾아왔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분들이셨고, 코로나가 지나면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에 버티고 버티다 결국 개인회생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오셨다.

김혜란 예비후보가 지난 추석,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해 애막골 시장에서 장보는 중에 만난 상인에게 민심 청취 중이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김혜란 예비후보가 지난 추석,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해 애막골 시장에서 장보는 중에 만난 상인에게 민심 청취 중이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그들은 '저희 부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아이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안 해본 일들이 없다. 식당을 개업하고 이제 조금 살만해지나 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빚은 늘어만 가고, 열심히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열심히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말이 내 가슴에 날이 갈수록 커다랗게 파문을 일으켰다. 정해진 틀에서 판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전부였던 내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하게 됐다. 아울러 '틀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길은 없을까'라는 생각에 주변을 둘러봤고, 진심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더 큰 의미의 도움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정치라는 싸움터에 발을 담그게 됐다."

김혜란 예비후보가 춘천새마을지회에서 실시한 김장 봉사에 참여해 봉사자와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김혜란 예비후보가 춘천새마을지회에서 실시한 김장 봉사에 참여해 봉사자와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춘천시갑을 선택한 이유는.

"내 어린 시절의 춘천은 특별했다. 나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춘천에서 다녔고, 초등학교 시절 주말이면 어김없이 육림고개 위에 있던 옛 춘천청소년도서관으로 달려가는 것이 일상이자 놀이였다. 그 시절의 춘천은 주변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모두 끌어들이는 교육의 도시였고, 도내 청년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강원도의 명실상부한 '수부도시'였다.

가족과 함께 돌아온 춘천은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교육도시였던 춘천은 전국 최저 기초학력수준을 기록하고, 춘천시 고교에서는 전교 1등을 해도 명문대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공공연한 사실이 돼 있었다. 우수한 학생들은 진학을 위해 일찌감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전학을 가고 있고, 젊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버리고 서울로 가기 위해 짐을 쌌다.

나는 춘천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힘들게 바꾼 정권을 지키고 함께 한다면 교육·문화·관광 등 다양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크게는 사회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작게는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싶은 춘천으로 만들 수 있다. 내 어릴 적 행복했던 춘천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나를 도와주는 많은 분들의 호응에 힘입어 고향인 춘천시갑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김혜란 예비후보가 후평사거리 퇴근인사 중에 만난 시민과 대화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김혜란 예비후보가 후평사거리 퇴근인사 중에 만난 시민과 대화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헌정 사상 한번도 강원도 출신의 여성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적이 없다. 여자라는 이유로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여성이기에 꼼꼼하게 챙기고 세심하게 바꿀 수 있다. 여성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많은 문제가 도처에 산적해 있다. 살기 좋은 춘천을 만들고 싶기에 욕심도 많다. 

나를 키워 준 춘천을 '일자리 걱정 없는 첨단 지식 산업 도시'로 만들고 싶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답게 미래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이해와 전망을 가지고 춘천을 미래의 첨단과학기술산업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 또한 과거 강원 교육의 1번지였던 교육도시 춘천의 위상을 되찾고, 우수한 의료인력의 안정적 수급으로 춘천시민 모두가 교육과 의료 걱정 없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시민이 주인인 행복한 춘천'을 이루고자 하는 많은 꿈들이 있기에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혜란 예비후보가 지난 추석, 재래시장 장보기 중, 후평시장의 상인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김혜란 예비후보가 지난 추석, 재래시장 장보기 중, 후평시장의 상인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국회의원이 되면 하고 싶은 일 세가지.

"첫째, 어려운 민생, 저출산·고령화, 기후 변화 같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

둘째, 춘천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나는 춘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춘천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도시이지만, 청년인구의 유출, 일자리 부족, 주거환경 열악, 교육 수준 저하, 의료 인프라 부족 등과 같은 문제들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춘천을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셋째, 여성의 목소리를 국회에서 꼭 들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여성은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치권에서 소외되고 있다. 반드시 여성의 목소리를 국회에서 꼭 들려주고, 여성의 권익을 증진시키겠다."

김혜란 예비후보가 춘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일교사 봉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한 어린이와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김혜란 예비후보가 춘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일교사 봉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한 어린이와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혜란 예비후보)

-22대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는 말이 항상 내게 따라다녔다. 나는 이 말을 '여성이기에 할 수 있다'로 바꾸고 싶었다.

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 마인드의 공학도다. 키가 크고 친구들에게 선머슴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타협없이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성격이라 판사로서의 업무도 누구보다 잘 해냈다. 또한, 이야기를 잘 듣고 함께 고민하며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라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춘천에는 싸움 잘하는 정치인이 필요한 걸까 아니면, 말 잘하는 정치인이 필요한 걸까'. 나는 꼼꼼하고 노력하며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주민의 의견을 잘 전달하고 남에게 잘 이해시키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에도 대처 가능한 내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4월 총선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나.

"이번 총선은 지키는 선거다. 대통령과 국민을 지키는 선거다. 소수당인 저희가 다수당의 폭주를 견제하고 상대해야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이를 바꾸어야 한다. 우리 당은 소수당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을 만들어낸 정부·여당이다. 모두가 함께할 때 실천이 가능하고 실행이 가능하다. 분열된다면 허황된 약속일 뿐이다. 춘천의 발전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이루어지지 않고 바뀌지 않는다.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 춘천 발전의 큰 기둥이 돼야 한다."

-춘천시갑 시민들께 하고픈 말이 있다면.

"나는 여자다. 여자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남자의 일도 잘할 수 있는 여자, 아니 남자보다 더 성실하고 일잘하는 정치인 김혜란으로 춘천 주민에게 인정받고 싶다. 춘천이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왔고, 지금은 그 마음이 더 커졌다. 춘천을 굽어 흐르는 소양강에 '춘천의 기적'을 기필코 만들어 내겠다."

-본인의 장점을 소개해달라. 

"이야기 듣는 것을 잘한다. 이야기하는 것을 잘한다. 그래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 국회에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겠다.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춘천의 발전을 고민하겠다. 어려울 때는 늘 맨 앞에서 상처와 책임을 감수하며 길을 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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