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5.08.19 16:00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생활가전 시장에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며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생활가전 시장에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며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사진제공=코웨이)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코스피 5000'은 단순한 희망사항을 넘어, 현실 가능한 목표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웍스는 코스피 5000의 기대감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면서 주주친화정책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집중 조명한다.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신개념 매트리스 등으로 'K-생활가전'의 신기원을 세우고 있는 코웨이가 올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4338억원에 영업이익은 4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12.1%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코웨이의 이러한 순항은 해외사업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핵심 시장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최근 태국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2019년 5263억원의 매출이 지난해 1조158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태국은 올해 상반기 46.7%(전년 대비)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작성했다. 코웨이는 태국의 매출 성장률이 말레이시아 초기 진출 때와 비슷한 궤적이라며 태국이 '제2의 말레이시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북미 시장 역시 올해 상반기 1181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대비 17.4% 성장해 현지의 레드오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코웨이는 다른 해외 법인도 점진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미국 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법인 50여 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중이며, 대부분의 해외법인이 ‘잭폿’을 터뜨릴 환경적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코웨이는 이런 추세에 힘입어 조만간 국내보다 해외 실적이 앞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할 채비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919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7.8% 비중이다. 올해는 해외 매출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의 성장세가 계속되면 2029년에는 해외 매출이 전체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1조원은 이보다 빠른 2028년에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 6.5%를 이뤄내 2027년 매출 5조원 초과 달성도 제시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 (사진제공=코웨이)
서장원 코웨이 대표. (사진제공=코웨이)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두 자릿수 성장률은 유효할 전망"이라며 "국내 렌탈 판매 마켓셰어(MS)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하반기부터 소유권 도래 계정 감소가 본격화돼 렌탈 계정 순증 확대가 기대되고, 말레이시아 신규 카테고리 확장 호조가 성장성을 키우고 있다. 태국법인은 'J 커브'에 올라탄 모습이며, 인도네시아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웨이는 실적 증대를 주주 환원으로 돌리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1월 총주주환원율을 40%로 대폭 늘렸다.

세부적으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연결 당기순이익의 20%에서 40%로 두 배 이상 상향했다. 현금배당 33%에 자사주 매입·소각 7%를 진행하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총주주환원율 40% 수준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은 총주주수익률을 고려해 유기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

코웨이 측은 "주주환원율 40%는 올해부터 27년까지 실질 예상 현금흐름에 기초한 현금 유·출입 규모를 예측, 이를 토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재무 레버리지(차입금)의 균형점을 찾은 수치"라며 "미래를 위한 투자와 현재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 등 다양한 부분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목표 자본 구조도 수립했다. 영업성과 기반의 상환 능력을 높여 투자 성과에 대한 주주 환원 시기를 앞당기자는 취지다. 적정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를 활용하며,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은 최대 2.5배 안에서 운영될 방침이다.

코웨이는 1인 가구를 위한 초소형 공기청정기와 같이 소비자 요구에 기민히 반응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는 1인 가구를 위한 초소형 공기청정기와 같이 소비자 요구에 기민히 반응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는 거버넌스 선진화에도 역량을 모은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지난해 53% 수준에서 2026년까지 87%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2023년 기준으로 시장의 평균 지배구조 핵심지표 달성률은 49.5%를 기록했다.

이밖에 주주 관련 핵심지표를 중점적으로 개선해 이사회 구성원의 독립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한다. 코웨이는 2023년부터 이사회 독립성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역량을 갖춘 사외이사를 늘리리며 거버넌스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코웨이 측은 "회사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과 주주가 함께 성장하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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