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8 08:00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코스피 5000'은 단순한 희망사항을 넘어, 현실 가능한 목표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웍스는 코스피 5000의 기대감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면서 주주친화정책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집중 조명한다.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내 최대 자기자본을 보유한 증권사 미래에셋증권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과 적극적인 환원정책을 앞세워 밸류업 기조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밸류업 추진의 핵심 동력은 안정적이고 탄탄한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법인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80.3%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438억원) 대비 55.7% 늘어난 84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2242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미국·홍콩·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비즈니스가 통했을뿐더러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은 브로커리지 중심 비즈니스에서 자산관리(WM) 영역까지 사업을 확정하는 데 성공했다.
호실적 소식에 더해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올해 초 8030원에 시작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지난 8일 기준 1만8900원에 거래되며 7개월간 135.3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한 'KRX 증권(78.67%)'과 비교해도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주주환원 실천의 '실행력'도 눈에 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주주환원 성향 35%를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 성향은 40%로, 목표 대비 5%를 초과 달성했다.
10%가 목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현재 8.5%를 기록,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외법인 ROE는 지난해 2.5%에서 올해 1분기 8.1%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30년까지 자사주 1억주 이상을 소각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까지 소각한 자사주는 총 2750만주로, 목표 대비 28%를 이행한 상태다.

꾸준한 주주환원 노력에 더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요인도 대기 중이다.
하반기에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가 남아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부문에서 자산관리 성장성이 높은 시장(미국·홍콩·싱가포르)에서 WM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고성장 시장(미국·중국·인도)의 기술혁신 기업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견조한 이익 실현을 바탕으로 연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2분기 연속 세전 순이익 1000억원 달성을 통해 향후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한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법인의 경우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축소된 점을 고려할 때, 경상 체력 개선 기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자사주 활용 기반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유동성 장세 수혜 외에도 신규 자사주 매입, 합병 자사주 소각 가능성, IMA 신규 인가 등 기대할 수 있어 지속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주주환원 목표인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B 100만주 이상 소각' 달성을 위해 이미 보유한 자사주 활용과 신규 매입 비중이 관건"이라며 "과거에는 보통주 신규매입을 주로 진행했기에 하반기에 주가 하방 지지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에 따른 밸류업 프리미엄도 이외에도 가상자산과 관련한 미래에셋증권의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디지털자산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는 등 신사업에 대해서도 가장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산업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신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예상돼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퇴직연금 시장, 해외시장 및 가상자산 시장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주주환원과 더불어 신사업 육성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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