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6 10:00
하반기 발행어음 인가 유력…배당성향 50% 확대 가능성도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코스피 5000'은 단순한 희망사항을 넘어, 현실 가능한 목표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웍스는 코스피 5000의 기대감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면서 주주친화정책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집중 조명한다.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삼성증권이 고배당주 이미지를 넘어 성장주로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권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주가 랠리 속에서 발행어음 진출이라는 굵직한 성장 동력을 품으며 밸류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삼성증권 주가는 연초 대비 46.46%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업종 랠리가 아닌 실적 개선과 사업 확장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하며 숙원사업이던 초대형IB 진출 채비를 마쳤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이재용 삼성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규제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삼성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7조2669억원으로, 인가 요건인 4조원을 크게 웃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인가 취득 시 WM(고객관리)과 IB(기업금융)·트레이딩 부문 간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아직 공식적인 밸류업 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배당성향은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은 34.8%로, 2020년부터 4년 연속 35% 내외를 유지했다. 이는 증권사 평균 30%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삼성증권은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하고 있다. IMA(종합투자계좌)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상향 추진할 예정으로, 자기자본 8조원 달성 이후 주주환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여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꾸준한 이익 창출 구조다.
올해 2분기 WM 부문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난 16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보다 28% 증가한 1032억원으로 급증했다. 총 고객자산은 356조원, HNWI(자산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 수는 30만5000명에 달했다.
IB 부문 역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유상증자·구조화금융 딜이 예정돼 있으며 더핑크퐁컴퍼니·리브스메드 등 굵직한 기업공개(IPO) 주관도 대기 중이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4%로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내년 발행어음 사업 개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발행어음 인가와 증시 거래대금 증가가 주가 상승의 추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삼성증권은 발행어음이라는 신사업과 기존 WM·IB 역량을 결합해 '성장+고배당'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밸류업 정책이 공식화되기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선반영시키는 강력한 재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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